현대차그룹 5조 규모 협력사 상생안 내놓는다
2022.10.13 18:24
수정 : 2022.10.13 21:17기사원문
■정의선, 협력사 상생협력에 통 큰 지원
13일 산업계와 정부부처 등을 취재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오는 19일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위해 약 5조원 규모의 대규모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통 큰' 협력지원 선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윤수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선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자동차산업의 대격변기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선 협력사들의 동반성장, 연착륙이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자동차산업 글로벌 3강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번 지원책은 경영난 해소를 위한 긴급 자금지원, 전기차 및 미래차 부품 연구개발 지원, 1~3차 협력사 상생 생태계 강화 등이 골자다.
■원자재 수입비중 커 협력사 경영난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제네시스·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차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판매와 수출 비중이 높아 고환율도 우호적 요소로 작용한다. 현대차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2조9798억원으로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품 협력사들은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에는 완성차 매출이 늘면 부품사들도 혜택을 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후 시작된 반도체난 여파 등으로 절대적 생산물량은 이전보다 확연히 감소했다. 금리와 환율 상승도 부품 협력사들엔 악재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중소업체는 외부차입 비중이 높은 편인데 금리가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계속 오르면서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곳들은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