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제주 화장품으로 글로벌 뷰티 판도 바꾸겠다"

      2022.10.16 17:59   수정 : 2022.10.16 17:59기사원문

유씨엘이 '메이드 인 제주'를 앞세워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다. 제주 이전 10년째를 맞은 올해 첫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는 유씨엘은 3년 내 주식시장 상장에도 도전한다. 이지원 유씨엘 대표(사진)는 16일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화장품 제조사들은 많지만 현지에서 자리잡고 제조까지 하는 기업은 소수"라며 "유씨엘만의 차별화된 개발 및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글로벌 화장품 회사로 부터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엘은 화장품 원료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목표로 설립돼 올해 창립 42주년을 맞은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화장품 콘셉트부터 원료, 제형, 임상, 품질관리 및 생산까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씨엘은 지난 2013년 제1공장인 인천 남동공단에 이어 제주에 제2공장을 지었다. 유씨엘 제주공장은 제주도 애월읍 1만2494㎡ 부지에 생산1동(2517㎡), 생산2동(1497㎡), 창고동(1319㎡)을 갖추고 있다. 이는 연간 기초·헤어·바디케어·베이비 화장품 등 제품 3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제주 최대 규모 화장품 생산 공장이다.


제주공장에는 저자극 고기능 자연주의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스킨케어 연구팀, 제주에만 있는 소재를 발굴해서 제품화하는 소재개발 연구팀을 별도로 만들어 '메이드 인 제주'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씨엘은 무엇보다 제주특별조치도지사가 증명하는 지자체 최초의 지역 화장품 품질 인증인 '제주화장품인증'(JCC)을 통해 '메이드 인 제주' 제품을 알리고 있다. 제주화장품인증은 제주산 원물과 원료를 5~10% 이상 함유하고 제주의 물을 담아 도내에서 생산의 전 공정이 이뤄져야 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수다.

김정미 연구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총 293개의 제품이 제주화장품인증을 받았고 그중 65%는 우리가 개발·생산했다"며 "최근 제주의 향, 원료,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탈모완화 물질의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유씨엘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보다 4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320억원을 기록했지만 약 6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 비즈니스가 많이 활성화된 덕분에 올해는 작년 대비 매출이 40% 정도 성장할 전망"이라며 "제주공장의 경우 10년 차인 올해 최초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3~5년 후 기업공개(IPO)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유씨엘은 지난 13일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화학·신소재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정부와 금융계, 산업계가 협업해 혁신성, 기술성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정책사업이다. 금융위원회가 산업통상자원부 등 12개 정부 부처와 함께 선정하는 혁신기업은 정보통신, 건강·진단, 첨단제조·자동화,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이 대표는 "R&D 투자, 지속적인 연구 인력 확충 및 역량 강화에 속도를 올리는 혁신성장 전략을 준비중"이라며 "화장품 업계는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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