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단풍 옷' 단장, 부산역엔 '아미'팬 가득…전국 가을 손님 북적(종합)

      2022.10.16 18:01   수정 : 2022.10.16 18:01기사원문
가을 단풍 절정이 시작된 16일 강원 강릉 연곡면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계곡 입구에 등산객들이 단풍이 물든 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2.10.1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13일 오후 강원 평창군 오대산 자락 진고개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과 21일 사이 오대산과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2.10.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16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역 내에 설치된 BTS 부산 콘서트 홍보 부스에서 아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10.16/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16일 오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보랏빛 라벤더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2.10.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16일 오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0.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김낙희 손연우 김동수 기자 = 일요일인 16일 울긋불긋 오색 단풍 옷을 갈아입은 강원지역 국립공원 등 전국 유명산에는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전날 부산을 들썩였던 BTS 콘서트의 여파로 부산역은 아미 팬들로 가득했다.

특히 단풍 커튼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중심 설악산에는 2만명이 넘는 가을 손님이 찾았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설악산을 찾은 탐방객은 2만1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 만에 다시 개방된 오색지구 흘림골에는 이날도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흘림골과 이어지는 설악산 단풍의 스테디셀러 주전골에도 단풍객들로 가득했다.

국내 최고 '단풍 로드'인 국내 44호선 한계령 구간에도 단풍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차량들로 북적였다.

설악산 용소폭포에선 물줄기 옆으로 울긋불긋 단풍이 가을 손님을 환영했고 수렴동 일대와 많은 사연이 담겨 있는 인제 백담사와 백담계곡 일대에도 오색 단풍이 등산객들의 바쁜 발길을 멈추게 했다.

오대산 등 가을 옷을 갈아입은 강원지역 다른 국립공원에도 탐방객으로 북적였다.

이들은 소금강 광폭포 일대 등에서 기암괴석 사이 고개를 내민 단풍의 절경을 구경했다. 월정사~상원사로 이어지는 '오대산 단풍 1번지' 선재길에도 등산객들이 단풍 커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바빴다.

오대산을 찾은 김현아씨(경기·49)는 "월정사에 들러 고3 딸의 무탈한 수험생활 마무리를 기원했다"며 "진고개에 물든 단풍처럼 우리 가족의 세월이 아름답게 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대산국립공원에는 1만28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이외에도 치악산국립공원(3869명), 태백산국립공원(1880명) 등 강원권 국립공원 4곳에 4만여명의 탐방객이 가을의 정취를 느꼈다.

설악산 등 강원지역 주요 명산 단풍은 오는 20일 이후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전 보문산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황톳길’로 유명한 계족산, ‘먹을게 쏟아지는 밥그릇이 묻혀 있다’는 전설이 깃든 식장산 주변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승용차, 대형버스 등으로 들어찼다.

전날 1만 2000여명이 다녀간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정오 기준 동학사·갑사(충남 공주) 매표소를 통해 6500명이 입장했다. 계룡산 일대는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본격적으로 붉게 물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전북 익산에서 왔다는 한 산악회원은 “계룡산 초입인 갑사를 거쳐 금잔디고개, 남매탑 등을 지나 동학사로 넘어가는 코스로 산행 계획을 세우고 왔다”면서 “단풍이 물들기 전인 지금도 충분히 산세가 좋다”고 말했다.

전날 BTS 콘서트로 도심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던 부산은 다소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부산역에는 BTS의 팬클럽인 '아미'의 모습이 보였다.

부산역은 하룻밤을 보내고 부산을 떠나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아미)들로 일찍부터 북적였다.

세계 각지 외국인을 비롯해 다른지역에서 온 내국인들까지 각자 모습과 분위기는 다양했지만 대부분 보라색 옷과 가방을 착용한 채 역 내부를 누비고 다녀 한눈에도 아미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곳곳에 마련된 BTS 굿즈 판매 부스에는 기념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인파가 몰려 있었고 아미 인터뷰를 위해 찾은 외신기자들도 보였다.

한편 전날인 지난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이 열린 바 있다.


가을꽃이 핀 '국내 1호 국가정원' 전남 순천만에는 가을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순천만국가정원 일대는 코스모스와 라벤더 등 수백여 가을꽃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방문객들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편 올해 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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