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따로 쓰더라도 불안” 카뱅 소비자들 은행 갈아탄다
2022.10.16 18:42
수정 : 2022.10.17 09:54기사원문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은행권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주말 동안 대거 돈을 빼 다른 은행으로 옮기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약 1억원 규모의 단체모임 통장을 관리하는 B씨는 주말에 카카오 서버가 마비됐다는 소식에 순간 눈앞이 새까매졌다. 모임 총무를 맡아 관리하는 모임 통장을 카카오뱅크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내 잘못은 아니지만, 돈이 없어지면 이런저런 말들과 해결할 일이 얼마나 많았겠느냐"며 "내 돈이 아니라서 더 불안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C씨는 카카오뱅크에 전 재산을 넣어놨다가 카카오 서버 장애 발생으로 난감해졌다. C씨는 "강의료, 원고료, 자문비 등등 소소한 돈은 비자금 통장으로 받아 체크카드와 주식투자나 쇼핑, 통신비 등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전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C씨는 카뱅에 있던 돈을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 뺐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금융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타 금융회사의 계좌 조회와 이체 등이 가능한 금융서비스다. C씨는 NH농협은행 앱의 오픈뱅킹 기능을 이용해 카뱅 계좌에서 돈을 뺐다. C씨는 "편리함이 장점이라 세컨드 통장으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앞으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