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팬데믹 기간 이익으로 재무구조 개선 저평가-한투
2022.10.17 08:52
수정 : 2022.10.17 08:52기사원문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4분기 실적은 화물 피크아웃 우려와 다르게 양호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 줄어든 701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유류비가 2000억원 늘어나고 화물 매출이 3000억원 줄었지만 국제선 여객에서 5000억원 증가한 덕분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9%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봉쇄정책과 글로벌 긴축 기조로 물류 수요가 부진했지만 대한항공의 화물 운임은 7%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운 시황이 빠르게 꺾인 것과 다르게 항공기 운항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라 공급이 타이트하다"고 전했다.
여객 회복 역시 예상보다 빨라 3·4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82% 증가해 2019년 대비 30%(2분기 17%)로 올라섰다.
그는 "3년 사이 순차입금은 8조원 이상 감소했고 달러 순부채는 85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줄었다"며 "올해 환율 상승에도 부채비율은 260%로 역대 가장 낮을 전망이다. 지금은 단기적으로 화물 수혜 덕분에 달러 지출보다 매출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대외환경일수록 업체별 재무와 경쟁력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매크로 요인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