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갑자기 팔다리 저리고 어눌? 뇌졸중이 보내는 '신호'
2022.10.18 05:00
수정 : 2022.10.18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계절이 겨울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심혈관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 속 혈관이 수축되면서 각종 혈관 관련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팔다리 저리고 마비시 뇌졸중 의심
18일 의료기관에 따르면 뇌졸중은 발병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완전한 치료가 가능한 다른 질환과 달리 발병할 경우 후유증이 상당히 크고 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발병을 막고 전조 증상 등을 철저하게 체크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뇌졸중은 전조 증상을 수반하기 때문에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드라마에서처럼 갑자기 목덜미를 잡고 쓰러지면서 발생하는게 아니라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가 있다는 것이다.
고창남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중풍은 보통 1주일 내에 80%, 발병 전 하루 내에 60% 가량이 신체적 증상 변화를 느끼기 때문에 전조가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충고한다.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감이 있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 △입이 살짝 일그러지면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 △갑자기 비틀거리면서 어지러워지면서 균형을 못 잡는 경우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 생기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밤샘작업, 과로, 과음도 유발 인자
또 스트레스와 심한 긴장 같은 정신적 자극과 여행, 밤샘작업, 과로, 과도한 음주, 이사 육체적 무리 등도 중풍의 유발 인자인데 정신적인 자극이 뇌졸중에는 육체적인 무리보다 더 위험한 인자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고 교수는 "중풍 예방은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선행 질환과 정신적인 자극 등의 원인을 줄이도록 평소에 잘 관리하고, 중풍 전조증이 나타나면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풍 예방의 첫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조원상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 인자의 관리로, 적당한 운동과 금주 및 금연,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뿐,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면서 "그 외에 부분을 관리하는 것은 의료진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뇌졸중을 겪은 분들도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고, 뇌졸중은 후유증이 있어도 재활치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는 만큼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재활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