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삼창' 이재용, "젊은 기술 인재가 미래 한국의 주역"...'국제기능올림픽' 13년만에 격려 방문
2022.10.17 16:00
수정 : 2022.10.17 16:39기사원문
■ JY '기술인재 양성' 뚝심
이 부회장은 17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폐회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강현철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와 35개국 133명의 선수단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 제39회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을 16년간 8회 연속 후원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단독으로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해 왔다.
이 부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마케팅과 경영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의 기술인재에서 나온다"며 현장과 기술, 그리고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초격차를 이끌어 온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이 부회장은 올해 6월 유럽 출장에서 귀국하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삼창을 외쳤다. 앞서 지난해 12월 청년희망ON 영상물을 통해서는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캘거리 대회 이후에도 △전국공업고교 교장회 오찬 △기능올림픽 입상자 간담회 △국제기능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미팅 등을 가지며 기술인재와 기능올림픽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왔다.
■ 삼성, 기술인재 매년 100명 채용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기조에 발맞춰 전 세계 청년기술인재 양성과 숙련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맺고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해 왔고, 더불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게는 해외전지훈련비, 훈련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이는 기술인재 육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이 부회장의 각별한 관심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006년(당시 상무)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해 핵심 공정에서 일하는 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 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사내에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를 전시해 놓을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이 부회장은 출장에서 돌아와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전기·SDI·물산·바이오로직스·중공업·에스원 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를 매년 특별채용하고 있다.
삼성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4개 관계사에서 총 1424명을 채용했다. 연평균 약 100명 수준으로 이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만 금매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 등 52개에 달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