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미간에 왁싱 테이프 붙였다 '확'…美엄마 아동학대 논란

      2022.10.17 15:07   수정 : 2022.10.18 13:32기사원문
미국에서 세 살 딸을 상대로 한 미간 제모 영상이 수천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틱톡)


가르시아 모녀. (굿모닝 아메리카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미국의 한 엄마가 세 살 난 어린 딸의 눈썹을 왁싱 하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와 반발을 함께 불러왔다.

14일(이하 현지시간) 굿모닝 아메리카는 화제의 영상을 올린 여성 리아 가르시아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3일 딸의 미간에 난 눈썹 털을 제모하는 영상을 올리며 "나쁜 엄마라고 불리더라도 우리 부모님이 나를 유니브로우(미간이 연결된 눈썹)로 놔뒀던 것처럼 내 딸도 똑같이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르시아의 영상은 틱톡에서만 360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3만8000만개 이상의 댓글을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가르시아는 인터뷰에서 "나는 좋은 의도로 영상을 올렸다"며 "영상이 그렇게 많은 반발을 일으킬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왁싱을 한 이유에 대해 "딸이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영상을 올린 것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다른 부모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의 영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누리꾼들은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렇게 해줬다. 인생 최고의 일이었다", "당신은 전혀 나쁜 엄마가 아니다. 나도 같은 이유로 내 아이들의 미간을 왁싱 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에게 낮은 자존감을 주는 일을 했다. 결점을 지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완벽하다고 느끼게 해줘야 한다"며 가르시아를 비판했다. 일부는 가르시아에게 메시지(전갈)를 보내 "아동보호 서비스를 요청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아동 학대 논란에 대해 가르시아는 "너무 멀리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왁싱의 고통보다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는 것이 훨씬 힘들 것"이라며 "아이들이 유니브로우를 원한다면 원하는 대로 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을 두고 한 피부과 전문의는 "털에 대해 의식하고 지내지 않는 유아에게 고통스러운 시술을 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동의하고 제모를 원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제모를 하기에 너무 어린 나이는 없다"며 "전문가가 안전하게 한다면 괜찮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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