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시상 나선 '국제기능올림픽 고양'...韓 7개 메달 획득
2022.10.17 16:34
수정 : 2022.10.17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8개 직종 경기에 참가해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용노동부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는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이 17일 킨텐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35개국을 대표하는 선수 133명이 참가해 사이버보안 등 정보기술(IT) 분야 사이버보안, 클라우드컴퓨팅, 모바일앱개발, 정보기술, 웹디자인및개발, IT네트워크시스템, 3D디지털게임아트 등 7개 직종과 금형 직종 등 8개 직종에서 기량을 겨뤘다.
특히 이날 폐회식에는 후원사인 이재용 삼성전자(주) 부회장이 시상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훈련 현장을 방문해 ‘산업현장의 숙련된 전문기술 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보기술 직종의 이정우 선수(삼성전자), 웹기술 직종 고시현 선수(삼성전자), IT네트워크시스템 종목 박원영 선수, 금형 종목 김경필 선수(삼성전자), 사이버보안 종목 제갈지혜, 이슬 선수(삼성전자)가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3D디지털게임아트 직종의 윤지은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외에도 모바일앱 개발 직종의 박예승 선수, 클라우드컴퓨팅 직종 이동근 선수(삼성전자)가 우수상을 획득했다.
72년 역사를 가진 국제기능올림픽은 전 세계 청년 기능인들이 기능을 겨루는 최고권위의 직업기술 세계대회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스위스 등 15개국 26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는 이날 현재 우리나라 참가 47개 직종 중 21개 직종 경기를 마치며 대회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가구 직종의 권수일 선수(에몬스), 목공 직종 송재호 선수(에몬스)가 우리나라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고양 대회에서 진행된 IT네트워크시스템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4연패를 달성한 박원영 선수는 “앞으로 후배들이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나라가 처음 출전한 직종인 사이버보안(팀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슬, 제갈지혜 선수는 “신규 직종으로 대회 관련 정보가 부족해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서로 합심해 노력한 결과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이 사이버보안 강국이 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형 직종 김경필 선수는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뿌듯하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갈고닦은 기술로 우리나라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후배 양성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대회장을 맡은 어수봉 한국위원회 회장은 “51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우수 숙련기술인부터 대한민국 명장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제47회 대회는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