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꿈의 무대' 오른 TO1 "글로벌 팬들 에너지 엄청났다"
2022.10.17 18:34
수정 : 2022.10.17 18:34기사원문
■5~10월 케이콘, 3015만명 젠지 환호
지난 14~1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와 인근 야외공원에서 진행된 '케이콘 2022 재팬'에는 약 6만5000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CJ ENM은 "'밋앤그릿' 등 컨벤션을 찾은 2만3000명에 공연장 방문객 4만1000여명까지 약 6만5000명이 대면 행사를 함께했다"며 "디지털 생중계로 환호한 220개국 870만명을 합하면 약 876만명의 글로벌 젠지(GenZ)가 이번 행사를 즐겼다"고 말했다.
'K컬처 페스티벌'로 우뚝 선 케이콘은 지난 2012년부터 미주, 아시아뿐 아니라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등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 5월 한국, 일본, 미국에서 열린 'KCON 2022 프리미어'를 필두로 '케이콘 2022 LA'(8월)와 '케이콘 2022 사우디 아라비아'(9월), '케이콘 2022 재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열렸고 누적 3015만명의 젠지가 환호했다.
'케이콘 2022 재팬'은 K팝 1위 수출국에 걸맞는 화려한 라인업과 다양한 K컬처 체험 프로그램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CJ ENM의 김현수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일본에서 개최한 지난 다섯 번의 케이콘에 25만명 이상이 함께했다"며 "올해 케이콘 재팬은 K팝은 물론이고 K컬처 전반에 대한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축제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LA와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 이어 일본 도쿄까지 참석한 에이티즈와 처음 참석한 아이브와 르세라핌뿐 아니라 4세대 아이돌 케플러, 뉴진스, 엔믹스가 모두 출격했다. 지난 14일에는 일본 내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는 INI와 4세대 라이징 보이그룹 TO1이 케이콘 시그니처 송 '팝피아'를 재해석한 콜라보 무대로 첫날 쇼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무대로 문을 연 15일에는 ATBO, 뉴진스, 아이브, JO1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퍼포먼스를 펼쳤다. 16일에는 에이티즈의 퍼포먼스로 막을 올린 뒤 멤버 종호와 조유리가 tvN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중 백예린의 '다시 난, 여기'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조유리는 "곧 컴백이라 설렘 반 걱정 반이었는데 케이콘과 같이 큰 무대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솔로가수로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팬들과 만나며 더 상장하고 싶다"고 바랐다.
■"우리 색깔 보여주며 좋은 에너지 받았다"
케이콘 LA와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뿐 아니라 K팝 기대주가 함께한 US투어까지 참가한 TO1(동건, 찬, 지수, 재윤, 제이유, 경호, 다이고, 렌타, 여정)은 "그동안 온라인으로 각국 팬들과 만나다 직접 TO1의 음악과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평했다.
멤버 재윤은 "케이콘을 통해 인트로 퍼포먼스,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K팝 커버 무대 등 TO1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고 우리에 대한 기대감을 증명한 것 같아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설렌다"고 말했다. 멤버 렌타는 "무대 밖 풍경은 나라마다 정말 달랐지만, 무대 위 팬들의 에너지는 어느 나라할 것 없이 다 똑같이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특히 "미국 6개 도시를 돈 US투어 때, 팬 이벤트로 각 도시의 명소를 언급하는 '무대 인트로 내레이션'을 위해 멤버들끼리 어떤 장소가 좋을지 고민한 기억이 난다"고 부연했다. 멤버 동건은 "US투어는 LA 케이콘의 연장선과 같았는데, 크래비티와 같이 밥 먹고 운동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서로 에너지를 받아 더 멋진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추억했다. 여정 역시 "US투어는 팬들께 좀 더 다가가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며 "다른 팀의 무대를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올해 1년차 걸그룹 케플러(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 출신의 9인조 한중일 걸그룹이다.
그동안 팬으로 즐기던 케이콘에 직접 참가한 소감을 묻자 서영은은 "말 그대로 꿈만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감격해했다. "지난 8월, '케이콘 2022 LA'에서 글로벌 팬들을 직접 만났는데, 현지 팬이 제 이름을 쓴 플래카드를 전해줘 감동받았다"며 "팬들과 함께 우리의 데뷔곡 '와다다' 무대를 함께하는 '드림 스테이지'도 꾸미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세 번째 미니앨범 '트러블슈터'로 컴백한 이들은 이번 케이콘 재팬에서 앨범의 타이틀곡 '위 프레시'를 선보였다. 최유진은 "케이콘만을 위해 준비한 스페셜 무대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케플러는 자신들의 강점으로 "퍼포먼스"를 꼽았는데, 히카루는 "'퍼포먼스 맛집', '퍼포 걸그룹' 같은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