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 식당서 100명 난투극..폭력조직원 출소 기념 파티하다 패싸움
2022.10.18 06:56
수정 : 2022.10.18 18:38기사원문
18일 조선일보는 아사히신문 기사를 인용해 지난 16일 저녁 6시께 도쿄 이케부쿠로역 근처 '선샤인60' 빌딩의 58층 프랑스 식당에서 '차이니즈 드래건' 소속 조직원 100명이 식사 도중 갑자기 서로 주먹다짐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직원 100여 명이 모인 회식 자리인데도 경찰이 현장에 없었던 이유는 차이니즈 드래건이 흔히 '야쿠자'로 불리는 지정 폭력단이 아닌 준(準)폭력단이기 때문이었다. 일본에는 두 종류의 폭력 조직이 있는데 '지정 폭력단'은 야마구치구미, 스미요시카이, 이나가와카이 등 흔히 '야쿠자'로 알려진 조직으로 일본에선 폭력단 대책법을 만들어 이들을 특별 감시한다. 조직 구성과 자금 흐름, 조직 모임, 조직원 숫자 등 이들의 모든 것을 항상 감시한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최대 9만 명이 넘었던 지정 폭력단은 작년 말 2만4100명으로 줄었다.
또 다른 폭력 조직은 '준폭력단'으로 차이니즈 드래건과 폭주족인 우치코시스펙터, 오타렌고OB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폭행사건과 같은 불법행위를 자행하지만 폭력단 대책법의 철저 감시 대상이 아니어서 최근 계속 세력을 늘리고 있다. 조직원 간 연결 고리가 유동적인 데다 범죄마다 이합집산하는 행태를 보여 일본 경찰은 명확한 조직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