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다올, 美 LNG 수출터미널에 1억달러 재베팅
2022.10.18 09:12
수정 : 2022.10.18 0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올자산운용이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터미널에 1억달러를 재투자했다. 기존 2억달러 투자 후 안정적인 상환을 받은 후 행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공급이 어려워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올자산운용은 '다올넥스트원 LNG 터미널 일반사모투자신탁 제4호'를 통해 1억달러(한화 약 1450억원)를 미국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투자를 완료했다. 미국산 천연가스를 액화해 해외로 수출하는 터미널을 운영하는 Venture Global LNG가 투자 대상이다. 5억달러 규모 선순위 담보부 대출채권(Senior Secured Term Loan) 중 1억달러 규모로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금은 기존 차입금 차환, 후속사업 개발비용, 금융비용 등을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목표수익률은 미화 기준 8% 수준이다. 펀드 만기는 2025년이다.
앞서 다올자산운용은 2021년 이 선순위 담보부 대출채권의 5억달러 투자 중 2억달러 규모로 참여한 바 있다.
Venture Global LNG는 2013년에 설립돼 Calcasieu Pass LNG 터미널 사업을 시운전 중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캐머런 패리시 소재 LNG 액화 터미널 수출시설이다. 2016년 미국 최초 LNG 수출 이후 7번째로 LNG 생산을 시작, 2023년 3월에 전체 완공이 이뤄진다.
같은 루이지애나주 소재 LNG 액화터미널 Plaquemines는 건설 중이다. 추가로 개발 예정인 CP2, Delta LNG 등을 포함하면 Venture Global LNG는 총 4개의 LNG 터미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4개 프로젝트의 최종 완공 예정일은 2028년 하반기다. 이들 LNG터미널의 용량은 연간 7000만t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올자산운용은 미국 LNG 수출터미널 사빈패스 등 다양한 에너지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번 투자의 성공적인 클로징으로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의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투자금융본부는 2016년 대체투자부문 내 인프라/PE팀으로 시작해 적극적인 국내외 인프라 자산 투자를 통해 단기간 내 본부로 성장했다. 3·4분기 말 운용자산(AUM)은 약 2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에너지자원공학을 전공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실무를 총괄한 최원재 다올자산운용 투자금융2팀장은 “LNG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섹터는 국내 운용사들의 접근이 까다롭지만 현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에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올자산운용 투자금융본부는 인프라 투자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과 인수금융 등 투자분야를 확장한다. 2026년 AUM 5조원 달성이 목표다. 다올자산운용 전체 2022년 2분기말 기준 AUM은 약 15조3000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