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도 "위기에 대비해라"...경기침체 경고

      2022.10.20 02:37   수정 : 2022.10.20 02: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19일(이하 현지시간) 경기침체 경고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트윗에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의 전날 경기침체 경고에 관해 언급하며 "위기에 대비하라(batten down the hatches)"고 충고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가 10일 미 경제가 6~9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솔로몬도 18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이날 솔로몬의 CNBC 인터뷰를 갈무리하고 "그렇네요. 이 경제가 위기에 대비하라고 말하고 있네요"라고 말했다.

솔로몬은 전날 인터뷰에서 기업 경영진과 투자자 모두 지금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와중에도 주식시장이 조만간 바닥을 치고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과, 공격적인 확장을 계획하는 기업들에 대한 경고였다.

솔로몬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고, 이에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하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비관했다.

연준은 6월, 7월, 9월 세차례에 걸쳐 잇달아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또 다시 0.75%p 금리인상이라는 파격을 지속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는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도 지금보다 변동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솔로몬은 그렇다고 "정말로 힘든 경제적 시나리오가 확실하게 현실화한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확률로 볼 때)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간 CEO 다이먼도 10일 최근 상황이 "매우, 매우 심각하다"면서 미 경제가 앞으로 반 년 안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생각은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은 1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신용카드 데이터와 관련 정보들로 보면 소비자들의 지출은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소비는 미 경제활동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중의 핵심 변수다.


모이니한은 "지금의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꽤나 양호하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비록 연준이 경제 둔화를 꾀하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이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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