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식탁' 꿈꾸는 북한…인민 먹거리 문제 해결에 '안간힘'

      2022.10.20 06:00   수정 : 2022.10.20 06:00기사원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17일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사진. 김 총비서가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학생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전용열차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김정은 총비서. 조선중앙TV는 16일 밤 1시간40분 분량의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를 첫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갈무리)ⓒ News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함경남도에 건설된 연포온실농장. 규모를 강조한 사진은 채소 공급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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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최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농기계 5500여 대를 지원한 최대 곡창지대 황해남도의 가을 수확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올해 성과를 1면에 조명했다. 사진은 김 총비서가 군수공업부문에서 만든 5500대의 농기계를 황해남도에 보냈을 당시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인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당이 먹거리 문제 해결을 얼마나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여럿 눈에 띈다.

김 총비서가 창립 75돌을 맞은 만경대혁명학원을 다시 방문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17일 보도도 '먹는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총비서는 이날 학생들의 격술 훈련과 수영 훈련, 권총 실탄 사격을 관람했는데 정작 1면 메인 사진으로는 어린 학생들이 배불리 밥을 먹는 모습이 선택됐다.


식탁 위에는 수 가지의 반찬이 차려져 있고 밥그릇에 밥도 한가득이다. 김 총비서는 아이들의 식사를 옆에서 지켜보며 만족한 듯 흐뭇하게 웃고 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몸소 밥맛과 국맛도 보아주고 원아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 음식을 어떻게 가공했을 때가 가장 맛이 있느냐고 다정히 물어주고 고기와 알, 물고기와 남새(채소), 다시마와 젓갈, 기초식품 등을 충분히 보장해주도록 조치를 취해주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16일 조선중앙TV가 첫 공개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도 식량 문제 해결에 골몰하는 김 총비서의 모습이 부각됐다.

영화 속에서 반소매 속옷 차림의 김 총비서가 전용열차 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책상 옆에는 어른 키 높이의 옥수수 종자가 놓여있어 눈길을 끈다.

최고지도자의 전용열차에 옥수수를 싣고 다니며 수시로 살펴본다는 것은 그 정도로 북한이 식량 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김 총비서가 최대곡창 지대인 황해남도에 농기계 5500여 대를 보내고, 함경남도 온실남새농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식량' 관련한 행보가 이어졌다.

온실농장 준공식의 경우 신문은 5개 면을 할애해 완공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농장의 규모를 자랑하는 사진에서는 풍족한 채소 공급에 대한 기대가 엿보인다.

김 총비서가 온실농장의 곳곳을 둘러보며 무릎을 꿇고 농작물을 세심하게 살피는 사진도 여러 장 공개됐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 세운 농기구 5500여 대와 이를 축제처럼 여기며 반기는 함경남도 주민들의 사진도 있다.

신문은 이후 연일 황금색으로 물든 북한 논과 밭을 부각하고 농기계 덕분에 "전례 없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선전하는 등 식량난 해소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도 키우고 있다.


이같은 장면은 장기화된 대북 제재와 반복되는 자연재해 등으로 악화된 식량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북한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해 10월에는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경축 행사에서 김 총비서와 고위 간부들이 앉은 식탁 위에 옥수수 모양의 장식이 등장하기도 했다.
'풍성한 식탁'을 바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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