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롤라모 판체타 "알베르토 너무 진지…샘 해밍턴과 같은 과"[N인터뷰]②
2022.10.20 14:01
수정 : 2022.10.20 14: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이탈리아 방송인 지롤라모 판체타(60)가 알베르토 몬디와 샘 해밍턴에 이어 국내 '대한 외국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1962년생으로 올해 만 60세인 지롤라모 판체타는 이탈리아 아벨리노에서 태어나 나폴리에서 자랐다. 하지만 그가 25년 넘게 삶의 터전을 꾸린 곳은 바로 일본이다.
당시 일본 TV들은 출연진이 입고 등장하는 패션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나는 나 자신의 스타일리스트가 됐다"라고 밝힌 지롤라모 판체타는 자신이 NHK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옷을 입은 출연자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2001년 창간한 일본의 인기 패션 잡지인 '레옹'(LEON)의 커버 모델로도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방송, 광고, 잡지, 책 등 수많은 매체 활동을 이어온 지롤라모 판체타는 이제는 한국에서도 활동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뉴스1은 최근 지롤라모 판체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도트무늬 셔츠와 체크무늬 정장 세트를 입고 등장, 화려한 패션 감각을 뽐냈다.
<【N인터뷰】①에 이어>
-2019년에 한국 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몇몇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 있다.
-그렇다면 이번 한국 활동 목표가 있나.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다. 소속사와 잘 지내서 패션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고 그 외 활동도 가능하다. 저를 모델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언어만 가능하다면 더 많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한국을 찾은 외국인 친구에게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 출연은 어떤가.
▶한국에서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하고 싶고 전에도 제안이 왔다. 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어제 봤다.아주 매력적이었다. 일로 가지 못하면 혼자서라도 남쪽 끝에 있는 땅끝 마을을 여행가고 싶다.
-한국에는 이미 '대한외국인'으로서 이탈리아를 대표해 방송 활동을 하는 알베르토 몬디가 있다. 알베르토를 알고 있나.
▶알고 있는데 너무 진지해서 '노잼'이다, 하하. 저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 사람이고 알베르토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 사람이다. 한국어를 굉장히 잘 하는게 (알베르토의) 강점이다. 또 아는 외국인은 샘 해밍턴이다. 저와 같은 과라고 생각하고 유머러스하더라.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알베르토 몬디와 비교했을 때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저는 패션, 라이프 스타일 전문가다.내가 더 밝고 활발하다. 그리고 나는 모델 활동을 할 수 있다. 하하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최근 한국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한국과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역사적인 문제 등 민감한 문제가 많다. 이탈리아 사람의 눈으로 두 나라의 다리 역할을 해 서로 문화적인 교류를 가능하게 하고 싶다, 한국에 있는 재밌는 것을 일본에 가져오고 일본에 있는 재밌는 것을 한국에 가져오고, 이탈리아 사람의 시선에서 보기에 재밌을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의 다른 점이 무엇이라고 보나.
▶전에는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두 나라는) 성격이 다르다. 일본인은 참고 한국인은 그냥 이야기한다. 일본에 가서는 물건 가격을 깎아달라고 말을 못한다. 한국에서는 깎아달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면 깎아준다.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일본 활동을 정의하자면.
▶일본 활동은 사람들에 해피 바이러스를 주는 것이었다. 한국 활동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언어로 전달했으면 좋겠다. 서서 표정만 지으면 전달이 안 된다. 한국어를 배워서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처럼 활발하게, 말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은 한국 활동을 탐색하는 단계다. 지금은 이것 저것 많은 것을 시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잘 받아주시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