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30’ 벤투호, 카타르서 새 역사 쓰나
2022.10.20 15:20
수정 : 2022.10.20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지 20년이 지났다. 또 한번 태극전사들이 대업적을 이룰 수 있을까.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4년간 흘린 구슬땀의 결실을 점검할 시간이 다가왔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이다. 한국은 한일월드컵 4강에 오르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둔 적이 없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홍명보, 황선홍,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 등으로 꾸려진 당시 한국 대표팀의 맹활약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이후로는 쓰디쓴 고배를 들었던 일이 많았다. 한국의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진출이다. 남아공 대회 전후로는 한 번도 원정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고, 2018년 러시아에선 독일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대0으로 꺾었지만 1승 2패를 기록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16강 진출 경쟁을 펼친다. 현실적인 한국의 목표는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이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 CBS가 이달에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파워 랭킹에서 조별리그에 참가하는 32개 팀 중 19위에 위치, 16강 진출 또는 탈락 가능성이 혼재한 팀으로 분류됐다. 미국 CBS는 H조에서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대표팀 역대 최고 골잡이로 손꼽히는 손흥민(토트넘)과 '최강 방패' 김민재(나폴리) 등이 주축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럽 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센터백 김민재가 든든하게 뒤를 받치면서 안정감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중국, 터키 리그를 거친 뒤 올해 이탈리아 무대에 활약중인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정규리그 9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 등을 소화했다.
이와 함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올림피아코스의 황의조, 황인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 서로 힘을 합친다면 벤투호가 월드컵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