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째 적자' 넷마블 주가 또 추락

      2022.10.20 18:13   수정 : 2022.10.20 18:27기사원문
게임 대형주 넷마블의 주가가 연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4% 하락한 4만46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주가는 4.57% 떨어진 4만3850원에 거래됐다.

넷마블은 이달 13일 장중 4만24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연초 13만원선에 거래되던 주가는 반토막을 넘어 70% 이상 급락한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넷마블 주식을 355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17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반대로 기관투자가들은 545억원어치를 팔았다.

주가가 연일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작의 성과 부진이 영업적자 장기화로 이어짐에 따라 개인은 지난달 이후 순매도로 돌아선 상황이다.

주가 반등의 트리거로 지목되는 실적 회복은 요원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5.39% 하락한 39억원이다. 순이익(-115억원)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와 일부 게임 매출 반등으로 3·4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5% 정도 늘어나겠지만 비용 축소가 이뤄지지 않아 3·4분기에도 43억원의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넷마블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투자지분 가치도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크게 하락했다. 엔씨소프트, 하이브, 코웨이의 지분 가치는 모두 2조6000억원으로 두 달 전보다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인수 과정에서 증가한 부채를 감안하면 현재 넷마블의 시장성 있는 자산 가치는 약 2400억원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증권사들은 넷마블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넷마블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경쟁력 약화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집행해 수익성 역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5개의 신작 론칭 일정 가운데 일부라도 상당 수준의 히트를 시현, 실적·신작 모멘텀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을지가 단기적인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원으로 25% 낮췄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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