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페인과 해저 파이프라인 건설 합의

      2022.10.21 08:11   수정 : 2022.10.21 0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프랑스 마르세유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잇는 해저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레제코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프랑스와 스페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는 수소를 위한 파이프"라면서 "유럽이 필요로 하는 가스를 수송하는 데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해저 파이프라인은 향후 수소와 재생가능 가스를 수송한다. 다만 유럽의 가스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도 약 15% 수송한다.

이 해저 파이프라인은 스페인의 요구 대로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피레네 산맥은 통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해저 가스관을 건설하는 이번 계획은 독일과 스페인, 포르투갈이 피레네 산맥을 관통하는 '미드캣 가스관'을 건설하는 계획을 대체하는 것이다. 독일은 미드캣 가스관을 지어 스페인과 프랑스, 유럽 전체를 연결하는 구상이었지만 프랑스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한편 현재 프랑스와 독일은 에너지 위기 대응 방안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따로 만났다고 한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프랑스-독일 공동 각료회의가 실질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양국 장관급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독일이 지난달 말 2000억 유로(약 280 조원) 규모의 가스 가격 안정화 계획을 발표하자 프랑스는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다른 EU 회원국에 불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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