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회사채 미매각..둔촌주공 차환 실패

      2022.10.21 18:49   수정 : 2022.10.21 1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의 회사채가 미매각됐다. 둔촌 주공 PF의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는 차환에 실패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규모 유효 주문만 받았다.

신용등급 AA의 LG유플러스가 회사채 발행 시 미매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00억원 규모 3년물은 연금리 5.59%에도 100억원 규모 주문에 그쳤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대부분 5년 이상 장기채를 중심으로 발행했다. 하지만 미매각 우려에 만기 구조를 2년, 3년으로 구성했다.

20일 신용등급 AA-인 한화솔루션은 회사채 1500억원 중 주문이 130억원에 그쳤다.
최대 6.168%의 금리를 제시한 3년물은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

신용등급 AAA인 부산교통공사는 500억원 공사채 중 400억원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결국 발행 포기다. 신용등급 AAA인 한국전력공사는 2000억원 규모 모집 물량에 주문이 못미쳐 발행에 실패했다.

신용등급 AAA인 한국도로공사, 인천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 등도 주문 부족으로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사례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45%p 급등한 연 4.495%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는 0.193%포인트 급등한 연 4.632%에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더 큰 문제다.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 주공 PF의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차환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ABSTB 7000억원에 1250억원을 더한 총 82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기존에 발행한 7000억원의 PF 전액을 현대건설(1960억원), HDC현대산업개발(1750억원), 대우건설(1645억원), 롯데건설(1645억원) 등 시공에 참여한 건설사 4곳이 현금을 ABSTB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들 건설사들의 단기 유동성 압박이 예정된 부분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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