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中최고권력기관 진입 좌절...후보는 2명 포함
2022.10.22 17:05
수정 : 2022.10.22 17:05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에 조선족이 포함되지 않았다. 5년 전에 이어 또 다시 조선족 입성 좌절이다.
중국은 표면적으론 소수민족 포용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제 지도부의 '소수' 자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 폐막일에 발표한 20기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을 보면 전체 205명 가운데 소수민족은 9명에 그쳤다. 전체 중앙위원 중 비중은 4.39%다.
몽골족(내몽골자치구)이 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위구르족(중앙아시아 투르크계 민족), 토가족(후난성·후베이성·쓰촨성), 티베트족(티베트인), 회족(이슬람), 카자흐족(카자흐스탄), 바이족(윈난성), 좡족(위난성과 광둥성) 등이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에는 5개 자치구와 옌볜조선족자치주 등 30개 자치주, 120개 자치현을 포함해 155개 소수민족 자치 지방이 있다. 한족을 제외하면 소수민족은 55개다.
2017년 19기 중앙위원 때 소수민족은 204명 가운데 16명(7.8%)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0% 이상 줄어든 셈이다.
이번 중앙위원에는 독립 혹은 인권 문제가 불거졌던 위구르족, 티베트족, 카자흐족, 회족 등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20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의 소수민족은 이보다 많이 뽑혔다. 모두 23명으로 전체 171명에서 비중은 13.45%에 달했다.
조선족 2명도 포함됐다. 19기 1명에 비해 늘었다. 여성 과학자인 리현옥 중국공정원 원사(1965년생)는 인민해방군 사령부 장비연구원 산하 연구소 소장으로, 정보시스템공학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홍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당 위원회 부서기(1976년생)는 세계 경제를 전공한 경제학 박사다.
또 만주족, 묘족(구이저우·장시·후난), 요족(광시·후난), 이족(쓰촨·윈난·구이저우), 동족(구이저우·후난·광시지역)도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
앞서 조선족 출신으로는 리덕수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장관급)이 13∼16기 중앙위원으로, 중앙군사위 총후근부 부장을 지낸 조남기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12∼14기 중앙위원으로 각각 활동한 적이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