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제 꿈은 정원 같은 서울…용산공원 대륙별 정원화"

      2022.10.23 11:16   수정 : 2022.10.23 13:55기사원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현지시간) 9박 11일 유럽 출장의 첫 일정으로, 세계 3대 정원박람회 중 하나인 프랑스 쇼몽 가든 국제가든 페스티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2022.10.22. (서울시 제공)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현지시간), 세계 3대 정원 박람회 중 하나인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 페스티벌의 총책임자인 샹딸 꼴레 뒤몽(Chantal Colleu-Dumod)으로부터 쇼몽 가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0.22 (서울시 제공). @News1


(쇼몽=뉴스1) 정연주 기자 = 유럽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현지시간) 세계 3대 정원 축제인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을 찾아 "제 꿈은 서울을 정원과 같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서울이야말로 정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서울시가 매년 개최하는 '서울정원박람회'를 2024년 국제박람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군기지 반환으로 녹지화하는 용산공원에 대륙·나라별 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것도 검토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프랑스 상트르 주 루아르 강변에 위치한 쇼몽성 일대에서 열리는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에서 서울정원박람회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은 1992년부터 시작한 국제정원박람회로, 영국 '첼시 플라워쇼', 독일 'BUGA(연방정원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정원 축제로 꼽힌다.

매년 4~10월 약 6개월에 걸쳐 개최된다. 매년 추상적인 주제를 제시하고 국제공모를 통해 30여개의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도 공모로 선정된 15개국의 팀이 '이상적인 정원'을 주제로 할당된 구역에서 총 30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실제 현장에는 말레이시아 국적 작가의 버려진 청바지를 활용한 작품부터 열매 등 먹을 수 있는 125가지의 식물로 조성한 작품 등 개성이 뚜렷한 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쇼몽 페스티벌은 정원뿐만이 아니라 원형 그대로 보존된 루와르강을 낀 주변 환경을 비롯해 조각품, 마구간을 활용한 전시장, 베르사유 궁전 소품 등 문화유적과 현대 예술작품이 결합된 볼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오 시장은 쇼몽 페스티벌 총책임자인 샹딸 꼴레 뒤몽(Chantal Colleu-Dumod)으로부터 설명을 듣고는 "시민들이 지치고 소외된 마음을 치유할 공간을 만드는 것이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한국 고유의 공예품이나 조각 전시와 어우러진 박람회를 하면 훨씬 더 기쁨을 드릴 수 있겠다는 영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로 7회째인 서울정원박람회를 오는 2024년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 개최할 방침이다.

전시 규모를 현재의 28개 정원에서 40개 이상으로 늘리고,최초 정원 조성 이후에도 계절별로 어울리는 꽃으로 재단장해 쇼몽 페스티벌처럼 봄부터 가을까지 시민들이 정원을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박람회 후보지로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등 우리들의 폐기물 처리 역사와 스토리텔링도 가능하다"며 한강공원 상암지구를 비롯해 반포한강지구와 여의도, 뚝섬 등을 거론했다.


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오 시장은 "용산공원에 대륙·나라별 정원을 그 나라 전문가들이 만들면 전 세계 정원 문화를 다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의 한복판이고, 전 면적을 다 녹지화할 계획이니 이런 구상을 적용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권한이라 제가 건의해야 할 상황이다.
제가 정원에 더 관심을 가지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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