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서 엑스포 정면돌파 "넷플릭스 수리남 없다"
2022.10.23 18:08
수정 : 2022.10.23 1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19~20일(현지시간) 수리남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갔다.
장 기획관은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후변화 대응·농수산·에너지·관광 등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장 기획관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에서 수리남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애석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산토키 대통령은 "픽션인 드라마로 양국관계가 흔들려선 안된다.
수리남 정부가 드라마 내용으로 인해 강하게 반발했었지만, 장 기획관이 엑스포 유치 활동 차원에서 수리남을 방문해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장 기획관은 23일 수리남 방문 관련 소회를 통해 "수리남에 넷플릭스 수리남은 없었다"면서 "수리남은 탄소 네거티브를 자부할 정도로 친환경적 국가로, 수도 파라마리보는 청결하고 평온하며 국민들도 아주 친절하고 소박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수리남 산토키 대통령은 경찰 출신이며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수리남 미래에 대한 비전이 확고하다"면서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수리남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장 기획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자유, 인권, 공정, 연대, 법치, 책임 등을 강조했고, 이에 산토키 대통령도 적극 공감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수리남 양국관계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산토키 대통령은 "양국간 새로운 관계 속에 새로운 넷플릭스 드라마를 함께 찍자"고 농담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장 기획관은 산토키 대통령에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산토키 대통령은 "한국의 노력은 잘 알고 있다"면서 "각료들과 상의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해 계속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장 기획관은 전했다.
수리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희석에 적극적으로 나선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현재 생존해있는 참전용사 2인 중 반 곰 용사와 함께 헌화를 하고 식사를 한 장 기획관은 거동이 불편한 뒤이커 용사 자택을 직접 찾아가 선물과 함께 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