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주민참여형 경관식물 재배 '결실'

      2022.10.24 13:05   수정 : 2022.10.24 13: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역점 추진 중인 주민참여형 경관식물 재배가 농가소 득 창출 등 결실을 맺고 있다.

24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도초면에서 신안군산림조합 주관으로 주민참여형 경관식물 수익금 전달식을 갖고 도초도 희망작목반 20명에게 개인별 2000만 원씩 총 4억 원을 전달했다.

신안군과 신안군산림조합, 도초도 희망작목반은 앞서 지난 2월 14일 주민참여형 경관식물 재배를 위한 육묘 자원 재배 관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7개월여 만에 결실을 봤다.



경관식물 재배는 신안군 기후 토양에 맞는 지정된 묘목을 키워 공급하는 방식으로 서남해안 섬 지역의 고유 식생을 보완하고 농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수목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사업의 지연, 축소, 변경 등을 예방하고 있다.

현재 도초도에는 후박, 생달, 녹나무 등 6만 5000여 주가 양묘되고 있다.

비금면 천사작목반도 붉은 배롱나무 15만여 주를, 퍼플섬이 있는 안좌 퍼플 나무사랑 작목반도 퍼플 배롱나무 15만여 주를 각각 양묘하고 있다.

아울러 경관식물로 재배 예정인 산수국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들이 최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C사를 비롯한 바이오업계를 중심으로 신안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안군 도초도는 1섬 1테마정원 조성 계획에 따라 '수국정원', '환상의 정원' 등에 식재된 수국으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대·최다 수국식재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더욱이 수국 중 우리나라 토종 산수국에만 특이하게 존재하는 성분인 하이드란제놀(hydrangenol)은 다이어트 보조제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돼 신안군이 C사와 산수국 건초 생산 및 공급 협약을 맺어 산수국 재배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도초도는 공장이나 산업단지가 없는 청정지역으로 바닷물의 염분과 해무 등으로 유효성분과 효능이 다른 지역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재배를 통해 고품질의 산수국을 재배할 최적지"라며 "이제 바이오 산업과 연계돼 경관식물이 소득식물로 재배되는 획기적 변화가 올뿐만 아니라 들녘 곳곳이 산수국으로 뒤덮여 도초도는 명실상부한 수국의 섬으로 거듭나 세계 기네스북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앞으로 산수국 재배를 본격화할 뿐만 아니라 해당화, 고광나무에 존재하는 유효성분으로 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주민소득 창출 및 경관식물로써 역할을 할 주민참여형 경관식물 재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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