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정연설 '보이콧'에 정진석 "정의당이 더 성숙해보인다"

      2022.10.25 11:29   수정 : 2022.10.25 1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을 강력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1년에 한 번 있는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라며 "이렇게 무성의한 야당은 처음"이라고 질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2023년도 예산안 편성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다.

민주당은 연설장에 입장하지 않고, 국회 내 다른 장소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가며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전날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민주당 중앙당사 내)을 압수수색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국회의장단 및 5부 요인, 국힘의힘과 정의당 원내지도부와 진행한 사전환담에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약 18분간 진행된 윤 대통령 시정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이같은 행태를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제가 20여년 정치를 하면서 새해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대하는 야당은 본 적이 없다"며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대통령 시정연설은 선택사항이나 재량사항이 아니라 의무"라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을 향해 하는 시정연설이 아니고 국민을 향한 연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년에 한번 있는 국회 시정연설, 새해 살림에 대해 국민에게 보고를 드리는 새 정부의 첫 시정연설"이라며 "이런 식으로 대하는 제1야당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의당 의원들이 시정연설에 참석한 것을 두고 "오히려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더 성숙해보인다"고 하기도 했다. 민주당보다 정의당이 정치적으로 더 바람직한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다.

정 위원장은 '사법의 정치화'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금 사법의 정치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아주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절대 다수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그 입법권을 당 대표의 범죄 은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입법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위원장은 "이런 사법의 정치화는 의회 민주주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을 실종시키는 동시에 정쟁 양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이게 시정연설을 들으며 한 쪽이 텅 빈 의석을 바라보면서 제가 느낀 소회"라고 했다.


사전환담에서 오간 이야기에 대해서는 "약자 복지라는 새 정부의 목표가 있다"라며 "정의당 원내대표가 그런 문제를 (얘기)하니까 (윤 대통령이) 충분히 국회 심의과정에서 보강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고 전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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