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시정연설 두고 與野 반응 극과극.."협치 의지 드러내" vs "민생 없어"

      2022.10.25 15:59   수정 : 2022.10.25 2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두고 극과 극의 반응을 내놨다.

불법 대선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해 이날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기대하는 목표를 갖기에는 부족하고 무성의한 연설"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에게 설명하며 협치 의지를 밝혔다"며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의미를 부여하고 민주당에 양보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 정치 구현을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을 강행한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 시정연설의 목표와 구체성을 언급하면서 민생보듬기에 나선 모습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목표는 약자 복지라며 긴축 재정을 통해 약자 복지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추경예산안 연설 이후 5개월 만에 국회를 찾았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존중함은 물론 국민과 국회에 (예산안을) 직접 설명하며 협치를 위한 노력과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을 어려운 대내외 여건과 글로벌 복합위기에 맞선 대응 방향,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총체적 방안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서 민생을 포기했다"며 "개딸들의 포로가 돼 비정상적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무성의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비판하며 내년도 예산안 수정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지역화폐 지원예산 등 다양한 서민민생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정부·여당의 예산 기조를 비판하면서 관련 예산 부활을 예고한 것이다.

김성환 당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무성의했다며 44일 만에 사퇴한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시정연설의 핵심은 긴축재정과 약자복지로 느껴진다. 최근 초부자 감세를 통한 긴축재정을 하겠다던 영국 총리가 사퇴한 일을 봤을 때, 윤석열 정부가 세계적 추세라고 했던 것에 세계적 사례가 입증돼서 결과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정부 예산안에서 삭감된 지역화폐 및 노인 일자리 등을 언급하며 "대략 10조원의 민생 예산을 삭감하고 겨우 몇 푼 편성하며 약자 복지라는 것에 비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기후위기나 재생에너지에 대한 것이 한마디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민생에 대한 미래는 없고 권력기관 강화만 있다"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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