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1월에 친척 생일 맞아 부친 고향 아스티 방문
2022.10.26 01:12
수정 : 2022.10.26 01:12기사원문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에 사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 위치한 도시 아스티를 방문한다.
25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11월 19일 90번째 생일을 맞는 사촌을 위해 사촌이 거주하는 아스티를 방문할 계획이다.
아스티는 아르헨티나로 이민 간 교황의 아버지를 비롯해 교황의 조상들이 살던 곳이다.
교황의 아버지 마리오 주세페 베르고글리오는 베니토 무솔리니의 파시즘 독재를 피해 1929년 이탈리아를 떠나 아르헨티나에 정착했다.
베르고글리오는 그곳에서 역시 아스티 출신 이탈리아 이민자의 딸인 레지나 마리아 시보리와 결혼했다.
교황은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교황은 사촌의 생일 다음 날인 그리스도왕 대축일(11월 20일)을 맞아 아스티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스티 방문이 교황으로 선출된 2013년 3월부터 사실상 예상됐다고 전했다.
아스티 대성당은 교황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전에 이탈리아에서 마지막으로 다니던 성당 공동체다.
아스티 교구장 마르코 프라스타로 주교는 교황의 아스티 방문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교황께서 집처럼 생각하며 사랑하는 도시로, 전 세계에 아스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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