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햄버거도 매워야 인기"...사이공본가·버거킹 등 매운 신메뉴 선봬
2022.10.26 10:55
수정 : 2022.10.26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떡볶이, 마라탕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외식업계에 매운 신메뉴 출시 바람이 불었다.
쌀국수 전문점 사이공본가는 '신(辛)분보후에'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분보후에는 각종 고명과 생채소를 얹어 먹는 매운 쌀국수 요리다.
후에 지역은 19세기까지 왕이 살았던 베트남의 옛 수도로 음식의 가짓수가 많고 궁중음식이 발달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햇빛이 강하고 강수량이 적어 크기가 작고 매운맛을 가진 고추가 많이 생산되어 매운 음식이 유명하다. 사이공본가 신메뉴는 분보후에에 '신(辛)'을 붙여 매운맛을 강조했다.
신분보후에 속 토핑인 짜루어는 바나나 잎으로 싸서 쪄낸 베트남의 돼지고기 햄이다. 전통적으로 가족과 함께 모이는 베트남의 신년 명절인 뗏(Tết)에 먹는 음식이다. 짜치엔은 짜루어와 같은 돼지고기 햄이지만 짜루어처럼 쪄내지 않고 아닌 튀긴 것이 특징이다.
조사현 사이공본가 대표는 "신(辛)분보후에가 소비자의 매운맛 요구(니즈)를 충족했으면 한다”며 "고명으로 베트남 수제햄인 짜루어, 짜치엔 등을 토핑으로 가미했기에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거킹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매운 햄버거 '텍사스칠리'와 '타바스코' 라인의 판매량이 330만개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버거킹은 올해 여름 식품업계의 메가 트렌드인 매운맛을 햄버거에서 맛있게 구현한 2종의 햄버거 상품군을 선보였다.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꿀조합'을 찾는 식문화가 유행함에 따라 버거킹은 햄버거와 꿀조합을 낼 수 있는 매운 소스 연구에 집중했다.
버거킹이 올해 6월 출시한 이후 12주간 한정 판매한 '텍사스칠리' 라인은 매콤 짭짤한 비프칠리 소스의 감칠맛 있는 매운맛이 호평을 받았다. 텍사스칠리 햄버거 라인의 누적 판매량은 255만개를 넘겼다. 오뚜기 '타바스코'와 협업해 선보인 '타바스코' 햄버거 3종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7주 만에 누적 판매량 78만개를 돌파했다.
두 제품 라인업에 이어 지난달 출시한 '골든치즈렐라' 역시 매운맛, 꿀조합 트렌드에 힘입어 호평을 받았다. 체다 치즈와 모짜렐라 치즈의 조합으로 탄생한 특별한 치즈 패티에 버거킹의 '디아블로 소스'가 더해져 고소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버거킹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전세계 버거킹 진출국 중에서 한국은 새로운 트렌드와 음식, 취향을 시도하는 것에 매우 열려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안목이 매우 높은 만큼 한국에서 개발한 메뉴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트렌드를 이끄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