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 서해상 '세종대왕함'서 대비태세 점검

      2022.10.26 20:42   수정 : 2022.10.26 20: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26일 서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해군 구축함 '세종대왕함'에 올라 군사대비태세와 현재 진행 중인 '호국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우리 군은 지난 17~28일까지 올해 '호국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 1척이 24일 새벽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으며 이에 반발해 북한군이 서해상 완충구역으로 방사포 10발을 쐬 위협 사격을 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 상선은 NLL 남쪽으로 최대 3.3㎞까지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2018년 합의한 '9·19남북군사합의' 위반이자 NLL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북한은 마치 '이래도 남한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먼저하지 않을 것이냐'는 식으로 우리측의 선제 파기를 강요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을 한·미에 떠넘기고 추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이날 세종대왕함 장병들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도발할지 모르는 적과 대치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호국훈련을 해상의 적 도발에 대한 실질적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전했다.

김 의장 또 "적 도발시 효과적인 합동전력 운용으로 단호히 대응해 현장에서 승리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세종대왕함은 우리 군의 핵심전력"이라며 "전 승조원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적 미사일 탐지·추적을 비롯한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달라"고도 말했다.

김 의장은 세종대왕함 승함해 준비태세를 점검한 후엔 중부전선 접적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제2군단 사령부를 찾아 군단 작계시행훈련 중인 작전지휘관들과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도 "이번 호국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개인·제대별 실전적 전투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적의 다양한 위협 속에서도 성동격서(聲東擊西)식 전술적 도발과 다양한 우발상황 등 현재 우리의 실질적 위협이 뭔지 고민하고 일전불사(一戰不辭)의 각오로 철저히 대비하라"며 "특히 적 도발시엔 좌고우면(左顧右眄)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하라"고 지시했다.

김 의장은 "동계 기온강하에 대비해 장병들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고, 과학화경계시스템을 비롯한 감시·경계장비가 항상 최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도 말했다.

북한은 올 들어 '핵 투발수단'으로 개발한 각종 미사일 도발을 이어왔다. 특히 5월 이후엔 제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치고 그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연쇄 핵실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일각에선 북한의 핵실험 유형으로 △핵탄두 소형화 △열핵폭탄 개발 등을 위한 연쇄적 핵실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의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전술핵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완성을 위해 여러번의 실험이 필요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10~40kt 정도의 저위력 실험의 목적은 전술핵이나 전략 무기 실험일 수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 등을 위해선 지속적인 실험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인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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