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스위스(CS), 글로벌위기 정면 돌파..“5.6조원 신규 자본확충”

[파이낸셜뉴스] 최근 재무 위기설이 돌던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새로운 사명교체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은 글로벌자산관리(WM)중심의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은행(IB)부문은 과거 사명(CI)인 퍼스트 보스톤(First Boston)을 다시 사용키로 결정했다.

곧 이와 관련된 글로벌 법인의 공식발표가 진행 될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 보스톤은 1932년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프 보스톤의 투자은핼 부문 자회사로서 1980~90년대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 중 하나였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1980년대 후반 퍼스트보스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1996년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톤(CSFB)의 이름으로 투자은행업을 영위해왔다.

이후 CSFB의 이름은 2006년까지 사용되다가 지금의 사명인 크레디트 스위스로만 불리게 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은 이번 전략 발표를 통해 CS 퍼스트 보스톤의 부활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금융 부문 및 M&A 자문 부문 역량 강화를 더욱 강화 할 방침이다.

특히 이같은 그룹의 전략은 이미 국내에서 명성을 쌓고 있는 크레디트 스위스 한국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 크레디트 스위스 한국법인은 기업금융 및 M&A 자문 분야에서 수 년간 굴자의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국내 IPO 및 M&A 리그테이블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이 외에도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은 Tier 1 자기자본 비율 14%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5.6조원 규모의 신규 자본조달을 진행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연간 비용 규모도 현 수준 대비 약 15%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천기 크레디트 스위스 한국 CEO 는 "그룹의 이번 전략 발표는 그간 일각에서 우려한 그룹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 불식과 함께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의 아시아 성장전략 핵심 국가중 하나로서, 실제 한국은 수 년간 명실상부한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입지를 구축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한국법인은 한국내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