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보장 진료비 100조원 돌파, 지역간 편차 2.5배

      2022.10.27 16:11   수정 : 2022.10.27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과 고령화 속에 지난해 국내 의료보장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또 시군구별 1인당 연간 진료비 격차도 최대 2.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전남 신안군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이 발간한 '2021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 진료비는 105조224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해인 2020년이 95조694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10조원(1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포괄하는 의료보장 진료비가 10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연간 1인당 진료비는 2019년 191만원, 2020년 197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14만원으로 1년새 8.6%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전남 신안군은 364만3066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214만1314원)보다 약 150만원 많았다. 전남 강진군(359만4840원), 전남 부안군(355만6737원)은 신안군에 이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는 연평균 진료비가 148만6670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신안군 대비 2.45배 적었다.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 5287만명 대비 0.1%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요 암 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조사할 결과 위암이 전국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장암 302명, 폐암 222명, 간암 156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 보성군은 인구 10만명당 744명이 위암 진료를 받아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고 충북 옥천군(742명), 영동군(717명)이 뒤따랐다. 수원 영통구는 19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고혈압의 경우 전국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1만3981명이고,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2만7628명)으로 전국 평균(1만3981명)의 약 1.98배에 달한다. 진료 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9221명)다.


당뇨병의 전국 인구 10만 명 당 진료 인원은 7천202명,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1만4천504명),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시 영통구(4천291명)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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