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두 방이 승부 갈랐다..키움, PO 3차전 6대 4로 승리(종합)

      2022.10.27 23:11   수정 : 2022.10.27 23:11기사원문

홈런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키움 히어로즈가 임지열과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승부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키움은 2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임지열의 역전 투런포와 이정후의 쐐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6대 4로 물리쳤다.

1차전 패배 뒤 2, 3차전을 내리 승리한 키움은 이로써 남은 4, 5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초반 승기를 잡은 건 LG였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문보경은 페이크 번트에 이은 타격으로 좌전안타를 만들어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세가 점쳐졌던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으로부터 뽑아낸 선취점이라는 데 의미가 컸다.

LG는 3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안우진의 2구째 126㎞짜리 커브를 벼락같이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점수는 금세 2대 0으로 벌어졌다.

산뜻한 출발을 보인 LG와 달리 키움은 답답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1회말 선두타자 김준완이 좌전안타를 때려냈지만 이후 10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키움 타선에 불이 붙은 건 6회말이었다. 6회말 키움은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송성문의 안타와 이정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4번타자 김혜성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LG 세번째 투수 정우영으로부터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점수는 순식간에 2대 2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후속타자 김태진이 좌전안타를 날려 3대 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의 반격도 매서웠다. 7회초 서건창의 중전안타와 허도환의 볼넷, 키움 투수 김동혁의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상황서 박해민의 내야땅볼과 대타 문성주의 투수 땅볼로 1점씩을 추가 전세를 다시 4대 3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7회말 키움이 극적인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또 다시 바꿨다.

키움은 2사 후 송성문이 LG 투수 김대유의 실책성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키움이 대타 임지열을 기용하자 LG는 우완 이정용을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임지열은 이정용의 초구를 받아쳐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마저 대형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6대 4로 벌어졌다.

이날 대타로 출전해 역전 투런홈런을 날린 임지열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키움과 LG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28일 오후 6시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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