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노영민·서훈 기자회견, 文이 수족들 세워 '방탄' 나선 것"
2022.10.28 15:34
수정 : 2022.10.28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문재인 정권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기자회견을 "이재명 방탄이자 문재인 방탄"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전날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월북 몰이, 정보 왜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한 데 대한 비판이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 안보라인 인사들인 고(故) 이대준씨 '월북몰이' 주장을 '마구잡이식 보복'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며 "월북조작 최종 책임자인 문 전 대통령이 수족들을 내세워 '적폐 청산 방탄'에 나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노 전 실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북 몰이, 사건 은폐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당시 피해자가 월북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실종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들의 주장대로 첩보를 분석한 결과라면 군과 국정원의 첩보 보고서 106건을 삭제할 이유도, 유족의 정보 공개 요청도 거부할 이유도 없다"면서 "떳떳하다면 법원의 공개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이유도 관련 자료를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15년간 봉인할 이유도 없다"고 일갈했다. 떳떳하다면 관련 자료와 정보를 공개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왜 이씨의 북한 해역 표류 사실을 알고도 아무 조치도 안 했는지, 왜 심야 대채 회의에 불참했는지 등 조작 의혹에 직접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기자회견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물타기'로 흐르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주최했고 이 대표 등 지도부도 총출동했다"며 '이 대표 의혹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친문들에게는 '내부 자성을 중지하라'는 협박이고 진보 진영을 향해서는 '지금은 뭉칠 때'라는 선동의 메시지"라며 "윤석열 정치탄압 피해자 코스프레로 탄핵 촛불 시위를 부추기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좌파들이 조작 선동 총력전에 나섰다"며 문 정권과 이 대표의 '부정부패 청산'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