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우승 기운 대표팀으로…김태환 "아침에 바로바로 일어나요"
2022.10.28 17:13
수정 : 2022.10.28 17:13기사원문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찌뿌둥하고 '더 잘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우승하니 바로바로 일어나게 되네요."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오른쪽 풀백 김태환(33)이 트로피의 기운을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태환은 대표팀 훈련을 위해 28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취재진을 만나 "소속팀이 우승해서 몸도, 마음도 '프레시'하다. 무척 기분 좋게 들어왔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 3개의 도움을 작성하는 등 활약하며 울산이 17년 만에 국내 프로축구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탠 김태환은 K리그1 시즌 베스트11에도 뽑힌 뒤 기분 좋게 대표팀 소집에 들어왔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에 여러 차례 발탁됐으나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와 포지션 경쟁을 이어가는 김태환에겐 이번 소집이 입지를 굳힐 마지막 기회다.
그는 "소속팀에서 하던 것과 같이 대표팀에서도 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잘 합심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팀이 제게 원하는 역할을 최대한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각하고 싶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피지컬이나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는 투지를 잘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을 치열하게 치러내고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해야 해 체력적으로는 힘들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태환은 우승의 기쁨에 피로도 잊게 된다며 생애 첫 월드컵을 향한 전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태환은 "팀이 원하는 방향과 목표에 최대한 중점을 두겠다. 몸 상태도 잘 관리해서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 상대 팀 선수 중 우루과이의 경험 많은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를 많이 보고 있다. 월드컵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소속팀에서도 득점력이 좋아 가장 경계해야 할 것 같다"며 "그 선수가 골을 못 넣게 되면 우리에게 좋은 거니까,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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