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폭증하는데도 클럽 춤판 여전
2022.10.30 03:26
수정 : 2022.10.30 0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악몽의 핼러윈 사태에도 이태원 인근 클럽에서 춤판이 벌어졌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 3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 120명, 부상 100명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20여명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이송중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사고는 29일 저녁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대참사이지만 여전히 이태원 일대에는 춤판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2시 본지 기자가 이태원역 인근 대로변을 벗어나자 여전히 핼러윈 파티 분위기가 여전했다. 일부 클럽 등지에서 핼러윈을 맞아 코스프레를 한 시민들이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클럽 이용객들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미국에서 온 A씨는 "안그래도 근처에서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핼로윈 파티 분위기를 즐기는 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에서 온 B씨는 "몇명이 다쳤는지 아직 제대로 된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파티를 즐기겠다는 입장이다. 박모씨는 "이태원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신사동으로 가는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