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비자발적 퇴직…은퇴 희망연령 69.4세

      2022.10.31 11:00   수정 : 2022.10.31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의 은퇴 희망 평균연령은 69.4세로 실질 은퇴연령 평균 72.3세(2018년)보다 2.9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정리해고, 사업부진 등 비자발적 퇴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중장년은 70세 이전 은퇴를 희망하지만, 경제사정 및 노후 준비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로 노동시장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31일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의 은퇴 희망 평균연령은 69.4세였다. 2019년 본 센터가 실시한 구직활동 실태 조사시 67세보다 2.4세 상승했다.
구직자 10명중 7명(65.6%)은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년 구직자의 10명 중 7명(72.5%)은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계약종료(53.1%) △사업부진, 휴·폐업(11.7%)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7.7%) 등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답했다. 정년퇴직 응답은 10.7%에 그쳤다. 중장년 구직자의 36.8%는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 생활비 및 개인용돈 마련,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비율이 49.5%를 차지했다. 이어 △일하는 즐거움 22.2% △건강유지(11.3%) △습득한 전문 지식과 기술·노하우 전수(7.7%) 순이었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 시 희망하는 임금은 월 27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5월 본 센터가 조사한 중장년 희망임금 244만원보다 29만원 상승한 액수다. 희망임금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이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7%)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4.5%) △500만원 이상(5.0%)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가 재취업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구인구직매칭'(32.3%)을 꼽았다. 이어 △채용행사 및 일자리 정보제공(21.4%), △취업연계 직업훈련 및 기술교육(19.9%) △구직능력향상 교육(10.0%) 순이었다.

응답한 구직자 10명중 6명은 '재취업 시 주된 경력과 다르게 희망직종을 변경한다'(57.2%)고 답했다. 그 이유로 '연령 제한으로 기존 직종으로 재취업이 어렵다'(55.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박철한 소장은 “중장년 구직자는 당장이라도 일하고 싶어 하나, 희망하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며 "자기분야를 고집하기보다는 눈높이를 낮추고 재취업 교육을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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