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너무 예쁘다"...끝내 딸 얼굴 못보겠다는 엄마 '먹먹'

      2022.10.31 07:30   수정 : 2022.10.31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애끊는 사연이 속속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취직해 상경한 첫째 딸인 A씨는 지난 29일 ‘친구 만나러 이태원에 간다’고 부모와 통화를 했다. 자정을 넘겨 사고 뉴스를 본 A씨는 딸에게 수십 통 전화를 걸고 장소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애타게 보냈지만 딸은 답이 없었다.



딸은 올해 2월 입사 시험에 합격해 홀로 상경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해 공부하던 중 최근 필기시험을 통과해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그동안 고생한 딸이 단짝 친구와 이태원에 다녀오겠다고 했을 때, 부모는 “다녀와서 면접 준비해”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그게 딸과의 마지막 대화였다.

엄마는 딸을 애타게 찾았던 흔적을 내보이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아이가 너무 예쁘다. 꽃다운 나이다”며 “아직 아이 마지막 모습을 못 봤다.
보면 아이를 떠나보내는 것 같아서 못 보겠다”고 했다. 딸과 함께 간 친구도 이번 사고에 희생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11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54명, 부상 132명으로 집계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