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조경태, 이상민 장관 발언 논란에 "언행 조심해야" 질타

      2022.10.31 13:41   수정 : 2022.10.31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자,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언행은 조심해야 된다"며 이 장관을 지적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30일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 일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한 만큼 경찰과 소방인력을 적절하게 배치했냐는 질문에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파악하기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해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은 "장관의 설명에 의하면 시청이나 광화문 인근에 집회시위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인력을 이곳에 배치하다보니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며 "10만명이 모인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교통대책과 안전을 위한 통행 제한 등 현장에서 사람이 밀집하지 않을 수 있도록 소개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전 대책이 소홀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너무 슬프고 참담한 심정인데 해당 장관의 발언 한마디가 이런 논란을 빚게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장관이 어떤 입장에서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듣기에는 설득력이 있는 표현은 아니다.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무겁게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위기관리 능력이나 돌발적인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을 상당히 많이 놓친 것 같다"며 "원인 규명을 해봐야 하겠지만 일방통행을 왜 양방향으로 통행 허락을 했는지까지 포함해서 철저하게 원인 규명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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