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피에스시-포시즌, 에코비트엔지니어링 인수

      2022.11.01 09:09   수정 : 2022.11.01 09: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화피에스시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가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을 인수했다.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은 태영그룹의 수처리 계열사로 국내 대표 발전소 및 플랜트 분야 수처리 장비 업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주관으로 총사업비 215억원 규모 '반도체 제조공정용 초순수 생산을 위한 수처리 소재 및 모듈개발'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화피에스시와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에코비트와 에코비트엔지니어링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850억원이다.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은 1959년 설립된 산업·발전용 수처리 전문기업 한국정수공업으로 시작됐다. 국내 원자력발전 수처리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한다. 1979년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5, 6호기 수처리 설비까지 대부분의 국내 원전 수처리 설비를 공급한다. 중국 선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해외 원전 수처리 설비를 수출했거나 O&M(운전 및 유지보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산업용 플랜트에 필요한 수처리 시스템도 제작한다. SK하이닉스의 통합폐수처리는 물론 한국남동발전 폐수 무방류(ZLD) 설비, S-Oil 순수제조 및 복수탈염 설비를 공급한 바 있다.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은 2014년 휴비스가 인수해 휴비스워터로 사명이 변경됐다. 2018년 태영건설의 자회사였던 TSK코퍼레이션(현 에코비트)이 인수하면서 TSK엔지니어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2021년 모회사인 TSK코퍼레이션과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투자한 환경기업 ESG이 합병돼 에코비트가 신설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다시 한번 변경됐다.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은 신재생에너지, 원전해체 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베트남 현지 법인과 아랍에미리트 지사 설립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이 올린 매출은 1194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이다. 한때 미청구공사 증가와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적자를 보기도 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67억원, 반기순익 59억원을 달성했다. 새 정부가 탈원전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원천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비트엔지니어링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화피에스시는 1981년에 설립된 플랜트 건설과 발전설비 경상정비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매출의 대부분은 화력발전소 경상정비 사업 등 한국전력 공사 수주다. 원전 수처리를 담당하는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을 통해 원전 경상정비 관련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는 박지윤 대표가 설립한 PEF 운용사다. 박 대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서 1호 PEF를 만들 당시 팀장으로 참여한 사모펀드의 살아있는 역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5년 국내 1호 기업 구조조정 투자회사(CRV)의 투자건인 신우(현 제이준코스메틱)에 대한 275억원 규모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2009년 7808억원 규모 두산그룹 선행적 구조조정 투자, 2014년 3100억원 규모 펀드를 통한 동부익스프레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경험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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