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11월의 독립운동가' 박건병·강경선·배천택 선생 선정

      2022.11.01 13:03   수정 : 2022.11.01 13: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1일 올해 '11월의 독립운동가'로 1920년대 '한국독립당 관내 촉성회 연합회' 결성에 참여한 박건병·강경선·배천택 선생을 선정했다.

이들 3명은 대해 일제강점기 "중국 지역에서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가 하나 된 독립운동을 펼치기 위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보훈처는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 선생은 1892년 강원도 김화 출신으로 1919년 5월 서울에서 결성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원단체 대한독립애국단 소속 강원도 철원군단에서 학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의 임무는 임시정부를 선전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것이었다.

박 선생은 이후 중국 상하이(上海)로 망명했으며, 1920년 1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강원도 의원으로 선출됐다.
또 1924년 8월엔 '북경(베이징)한교동지회' 결성에 참여해 기관지 '도보'(導報) 집필진으로도 활동했다.

박 선생은 또 1927년 중국 베이징에서 독립당 관내 촉성회 연합회가 결성됐을 당시 집행위원(총 15명)으로 선출됐고, 1928년 5월 만주에서 전민족유일당 조직 촉성회가 개최됐을 땐 베이징 대표로 참가했다.

△강 선생은 1891년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1920년 12월 '상해(상하이)대한인거류민단' 간사로 활약한 데 이어 1921년 11월엔 대한적십자회 상의원에 선출됐다.

강 선생은 이후 중국에서 한국유일독립당운동이 전개되자 상하이를 중심으로 좌우합작에 힘써 1927년 '한국유일독립당 상해 촉성회' 설립에 기여했다. 강 선생은 그 뒤 독립당 관내 촉성회 연합회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다.

△배 선생은 1892년 대구 출신으로서 1919년 당시 중국 류허(柳河)현에 있던 군정부가 '서로군정서'로 개편될 때 참여했다. 그는 1923년 1월 상하이에서 열린 국민대표회의에 서로군정서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 비서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배 선생은 이어 1926년 7월 베이징에서 북경 촉성회를 조직할 때 집행위원으로 선출됐고, 1927년 상하이에서 한국독립당 관내 촉성회 연합회가 결성됐을 땐 집행위원·상무위원으로 활동했다.

배 선생은 촉성회 해체 뒤에도 1930년 2월 한족동맹회(베이징) 결성, 1932년 한국혁명당 창당(상하이) 등 중국 지역에서 진행된 정당 통일운동을 주도했다.

정부는 이 같은 공훈을 기리기 위해 박 선생에겐 1993년, 강 선생에겐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각각 추서했다.
또 배 선생에겐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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