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상 최고 실적발표한 다음날 에어비앤비 주가 14% 급락

      2022.11.03 06:14   수정 : 2022.11.03 06:14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올해 3·4분기에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글로벌 숙박 공유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14% 가끼이 급락했다. 경기 침체로 올해 4·4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장 대비 13.43% 하락한 94.4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에어비앤비가 3·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8억 8000만 달러(약 4조 925억 원), 순이익은 45% 늘어난 12억 1000만 달러(약 1조 7194억 원)를 발표한 가운데서다. 에어비앤비는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내놨는데 특히 에어비앤비의 분기별 순이익은 지난 2020년 상장 후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4210억 원)를 넘었다.


그렇지만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날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7월 18일 종가 97.67달러보다 더 낮았다.

에어비앤비의 호실적에도 주가가 14% 가까이 하락한 것은 올해 4·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서다.

CNBC는 에어비앤비가 올해 4·4분기 매출을 최저 18억 달러(약 2조 5578억 원)에서 최고 18억 8000만 달러(약 2조 6714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평균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6289억 원) 보다 적은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는 강달러가 에어비앤비의 매출을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 역시 "강달러가 에어비앤비의 4·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도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숙박료 상승 등이 에어비앤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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