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수면시장서 찾는 아모레퍼시픽

      2022.11.06 15:31   수정 : 2022.11.06 15:31기사원문
'자는 동안 예뻐진다.'
아모레퍼시픽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선점 중이다. 바로 '슬리핑 마스크'나 '슬리핑 립 마스크' 등 수면 화장품 시장으로, 최근에는 슬립테크 스타트업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제품 고도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밤사이 수면의 정화 작용을 도우면서 피부를 케어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슬리핑 마스크'나 '립 슬리핑 마스크' 등을 선보여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수면 중의 피부는 피지 분비가 가장 적은 반면, 수분 손실량은 높다"며 "복잡하고 귀찮은 과정 없이 '간편하게 바르고 자는 마스크'를 통해 잠자는 시간 동안 피부 컨디션을 회복시키고 보습, 정화, 진정 기능을 통해 재생의 시간을 갖도록 돕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을 선점하면서 인기도 얻었다. 특히 라네즈 슬리핑 뷰티 제품의 경우 미국에서 인기다. 아마존이 지난 7월 진행한 '아마존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 베리향'은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제품으로 집계됐다. 이어 ‘립 글로이 밤 베리향’은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워터 슬리핑 마스크'도 해당 카테고리의 100위 순위권 내 들었다.

아모레가 '립 슬리핑 마스크'에 힘을 준다는 것은 모델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하고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BTS와의 두번째 협업 제품인 '립 슬리핑 마스크 립 앤 팝 에디션'을 출시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을 높이는 건강기능식품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을 개발했다. 이를 제품화한 것이 '바이탈뷰티 굿슬립가바 365'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수면 효율, 총 수면시간, 총 각성시간 등 7가지 수면 관련 지표에서 의미있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스타트업과 협업도 강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경기도 용인 아모레퍼시픽 R&I센터에서 에이슬립과 수면 분야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에이슬립은 수면 중 숨소리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수면 단계를 진단하는 솔루션을 보유한 슬립테크 스타트업이다. 에이슬립의 기술은 특별한 장비 접촉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측정할 수 있어 간편하면서, 기존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활용 방식보다 정밀한 수면 분석이 가능하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은 "앞으로도 슬리핑 뷰티 제품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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