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출산한 여성, 청구서 받고 "조금 어이없다"
2022.11.04 05:05
수정 : 2022.11.04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택시 뒷좌석에서 아이를 출산한 영국 여성이 택시 회사로부터 청구서를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3일 더 선에 따르면 파라 카카닌딘은 지난 1일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갑작스러운 진통이 시작됐다.
택시 기사는 약 21km 떨어진 거리의 병원에 전화해 “산모가 출산하려 한다”며 미리 알렸지만 택시 안에서 양수가 터졌고, 카카닌딘은 끝내 택시 뒷자석에서 딸 나이아를 낳았다.
그는 “진통이 정말 빨리 왔다”며 “5분 만에 양수가 터졌다. 택시 기사가 차를 세우는 게 낫겠냐고 물어봤지만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카카닌딘은 이미 딸을 낳아 자신의 겉옷으로 감싼 채 내렸다. 기다리던 조산사들은 이 상황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카카닌딘은 상황이 비현실적이어서 무서울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며칠 후 카카닌딘은 택시 회사로부터 90파운드(약 15만원)를 청구받았다. 택시요금은 30파운드(약 5만원)이었고, 청소비용은 60파운드(약 10만원)였다.
카카닌딘은 “그 뒷좌석을 엉망으로 만든 건 맞지만 60파운드나 청소 요금을 청구한 것은 조금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해당 택시 회사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