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월드컵 낙마했던 권창훈 "흥민이형, 돌아올거예요"
2022.11.03 18:03
수정 : 2022.11.03 18:03기사원문
"저도 경험해봤지만, 당사자 아니면 느끼기 어려울 아픔과 고통"
[파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4년 전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던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8·김천)이 불의의 부상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손흥민(30·토트넘)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권창훈은 3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이 형이 가장 속상하고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저도 경험을 해봤지만, 그 누구도 당사자가 아니면 느끼기 어려울 아픔과 고통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2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공중볼 경합을 하다 얼굴을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고, 눈과 코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랐다.
결국 손흥민은 정밀 검사 결과 눈 주위가 골절돼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수술 후 복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학계에선 경기에 뛰려면 한두 달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권창훈은 "(흥민이형은 이전에도) 빠르게 회복했었고, 우리 앞에 빨리 나타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며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이 쓰러지면서 대표팀 내에도 부상 주의보가 켜졌다.
권창훈은 "훈련이 시작됐고, 모두가 부상에 각별히 신경 쓰면서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지금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하다. 부상이 갑작스럽게 찾아오지만,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공격 2선에 뛰는 권창훈은 손흥민의 대체 자원으로도 꼽힌다.
그는 "항상 준비하던 그런 모습 그대로 똑같이 하려고 한다"며 "제가 잘하는 걸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훈련을 잘하고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호는 12일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하고, 14일 새벽 카타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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