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발사체 잔해, 한반도 추락궤도 포함 안돼"
2022.11.03 22:15
수정 : 2022.11.03 22:15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호 로켓 잔해가 4일 오후 9시 58분부터 5일 오후 9시 58분 사이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한국은 예상 추락 궤도에 포함돼 있지 않다. 잔해는 무게 21t의 로켓 코어 스테이지다.
창정 5B호는 중국의 독자적 유인우주정거장 ‘텐궁’ 건설을 목표로 25t까지 탑재가 가능한 우주발사체다. 지난 10월 31일 중국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우주정거장을 위한 마지막 모듈인 멍톈을 싣고 발사됐다. 창정 5B호는 상단부가 워낙 크게 만들어져 잔해가 대기에서 전소되지 못한 상태로 지구로 떨어질 가능성이 거론됐다.
보통의 발사체는 궤도에 올라가기 전에 단분리를 하며, 여기서 비롯된 잔해는 사람이 없는 바다로 떨어지게끔 설계되는 '통제된 재진입'이 이뤄지거나 대기와의 마찰로 소각됐다.
하지만 창정 5B호는 거대하게 설계된 1단부가 탑재물과 함께 궤도까지 올라간 뒤 별도의 추락 지점 조정 기능 없이 지구 궤도를 돌면서 추락한다.
대기 상황과 잔해의 모양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형 물체가 떨어지는 경우 통상 20~40% 정도가 타지 않고 지구 표면에 낙하한다.
2020년 5월 창정 5B호의 첫 시험발사 이후 잔해물의 일부 파편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마을에 떨어져 건물이 파손됐고, 지난해에는 발사체 잔해 일부가 인도양에 낙하했다. 7월 31일에는 새벽 인도양 상공으로 진입해 필리핀 남서부 바다로 추락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