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정상회담 가진 尹대통령 "공급망·에너지 등 경제 안보 협력 강화"
2022.11.04 12:36
수정 : 2022.11.04 12: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한-독 정상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저는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EU 핵심 국가인 독일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가 없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님과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과 함께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독일은 유럽연합과 NATO의 주요 일원이자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가 간 연대가 중요하며 한국과 독일이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 양국은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다. 양국 간 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독 경제협력은 수소, 디지털 00과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독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은 또한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나라로서 우리의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며 "우리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한독 양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