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임직원이 만든 점자동화책, 시각장애인 품으로
2022.11.06 09:00
수정 : 2022.11.06 09:00기사원문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의 책 읽을 권리 보장 및 점자 문맹률 개선을 위해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제작한 '점자 동화책'을 기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LG유플러스 사회공헌 활동 'U+희망도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점자 동화책 제작에는 임직원 200명과 가족이 참여했다. 회사로부터 전달받은 휴대용 점자인쇄기와 가이드북, 점자 교안 등을 활용해 일반 동화책에 점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점자 동화책을 제작했다. 완성된 동화책은 전국 점자도서관에 기부된다.
점자책의 한해 출간 비중은 저체 도서의 0.2%에 불과하다. 일반도서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가격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는 한계점도 갖고 있다. 점자를 학습할 수 있는 동화책 등 교구 보급률은 1% 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의 점자문맹률은 약 86%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들의 점자책 접근성을 높이고, 점자 학습 활용 빈도를 높이기 위해 U+희망도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점자로 제작하는 동화책은 U+아이들나라의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된 '유삐와 친구들' 그림책이다.
임직원은 유삐와 친구들 1편 '수박을 맛있게 먹으려면'과 2편 '깔깔깔 색깔놀이' 등 두편을 점자책으로 제작, 각 100권씩 총 200권의 점자 동화책을 완성할 예정이다.
완성된 점자 동화책은 연간 4만4000명 이상의 시각장애인이 방문하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점자도서관 등 전국 32개소 도서관에 기부된다. LG유플러스는 완성한 점자책을 각 도서관에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U+희망도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LG유플러스 이명섭 책임은 "자녀아 함께 일반 동화책에 점자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점자를 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U+희망도서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차 3월부터 8월까지 1차 U+희망도서를 진행,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3만7810페이지, 약 145권 분량의 도서를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e북)를 제작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U+희망도서를 내년에도 연간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속할 계획이다. 매월 한편의 동화책을 점자책으로 만들고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내년 10월까지 총 15편의 점자 동화책을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CRO 박형일 부사장은 "한글 점자가 반포된지 100년이 돼가지만 여전히 일상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는 오기도 많고,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며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유삐와 친구들 그림동화 발간 일정에 맞춰 매월 지속해 점자 동화책을 제작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