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 '30% 구조조정+매각' 제안…사측 7~8일께 답하겠다

      2022.11.05 12:48   수정 : 2022.11.05 12: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푸르밀 노사간 정리해고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노조는 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했다. 사측은 노조의 제안 수용 여부를 오는 7∼8일께 답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노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인은 청산 절차에 돌입, 전직원 정리해고가 진행될 전망이다.
5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3차 교섭을 통해 노사 상생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3차 교섭의 주요 논점은 회사 매각 추진 여부와 구조조정 비율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2차 교섭에서 사측은 5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한 회사 매각안을 제안했고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3차 교섭에서 30% 구조조정과 회사 매각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사측이 오는 7~8일께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사측이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인수 의향이 있는 업체명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측이 노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애초 공지한 사업종료가 아니라 법인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인청산으로 결론이 나면 푸르밀 전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하게 된다. 희망퇴직 조건은 통상임금과 상여금을 합친 위로금 2개월분이다.
사측은 오는 14일 4차 교섭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서 무산됐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다음주 월요일(7일),화요일(8일) 중에 답을 주기로 했다"며 "교섭은 끝났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달 30일 자로 사업 종료를 공지하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직원들은 오너가의 무능한 경영의 책임을 떠맞게 됐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40여 년간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 25곳도 상경 집회를 진행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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