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일 서머타임 해제...한국과 뉴욕 시간차 14시간
2022.11.06 04:11
수정 : 2022.11.06 04:11기사원문
미국의 일광시간절약제, 이른바 '서머타임'이 6일(이하 현지시간) 해제된다.
이날 동부시각 기준으로 새벽 2시가 새벽 3시로 한 시간 늦춰진다.
이에따라 뉴욕, 워싱턴 등 미 동부지역과 한국 간 시간차가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늘어난다.
서머타임은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3월 12일 다시 실시된다.
5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그러나 서머타임 해제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의회에서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미 상원은 지난 3월 이른바 '햇볕 보호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내년부터 일광절약시간제를 영구화하는 법안이다.
겨울에도 서머타임이 적용될 때처럼 한 시간 이른 시간이 적용된다. 계절별로 시간이 오락가락해 시계를 그때마다 조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아직은 하원에서 표결이 진행되지 않아 법제화되지는 않았다.
서머타임은 1784년 미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인 정치가이자 계몽사상가 벤저민 프랭클린이 처음 제안했다.
190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포트아서에서 처음 실시됐고, 전국 단위로 서머타임을 처음 적용한 나라는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다. 1916년 4월 30일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영토 내에서 전국 단위로 서머타임이 실시됐다.
서머타임이 각국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각국이 앞다퉈 서머타임을 실시했다.
그러나 서머타임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부정적이다.
생체 리듬을 흐트러트려 각종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시간을 한 시간 영구적으로 당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계절별로 시간을 옮기게 되면 신체가 새 시간에 적응하는 기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론도 서머타임에 부정적이다.
지난 3월 유고브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분의2 이상이 여름에 한 시간을 당겼다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다시 한 시간을 늦추는 서머타임제 중단을 원했다.
생물학회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린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아예 서머타임을 영구화해 계절 변화에 관계없이 한 시간을 당길 경우 연간 33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고, 2054명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또 자동차 사고를 줄여 비용을 연간 11억9000만달러 절약할 수도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