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품에 안긴 달… 내일 붉게 물든다
2022.11.07 06:30
수정 : 2022.11.07 06:30기사원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8일 저녁 5시간 가까이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천문연구원은 "이번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부터 붉은 달까지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은 18시 8분 48초에 시작된다. 이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19시 16분 12초에 시작되며 19시 59분 6초에 최대, 20시 41분 54초에 개기식이 종료된다. 이후 부분식이 다시 진행돼 22시 57분 48초에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19시 59분이다. 최대식 때 달의 고도가 약 29도로 동쪽에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개기식 시작인 19시 16분에서 20시 41분까지 약 85분 동안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최대식때 달이 붉게 변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지구 대기를 지난 태양 빛이 굴절돼 달에 도달하는데, 지구 대기를 지나면서 산란이 일어나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월식이 일어날 때마다 달의 붉은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데, 이를 통해 지구 대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호주, 아메리카, 태평양에서 볼 수 있다. 직전의 개기월식은 지난 2021년 5월 26일에 있었고, 앞으로 2025년 9월 8일 새벽 3시 52분에 보게 될 예정이다.
한편, 달이 반영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반영월식이 시작된다. 반영월식이 일어나는 동안 달은 모양이 그대로인채 미세하게 어두워진다. 달이 지구 본영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면 부분월식 혹은 부분식이라고 하며, 달이 지구 본영 속에 완전히 놓이면 개기월식 혹은 개기식이라 부른다. 개기월식 때 달이 검붉게 보이기 때문에 종종 '블러드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