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와 문화자치 그리고 정책마켓

      2022.11.07 07:04   수정 : 2022.11.07 07: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이 시민이 직접 만든 정책 아이디어를 다른 시민과 공유하고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선보이는 ‘2022 문화자치 정책마켓’이 10월29일 의정부몽실학교에서 개최됐다. 문화자치 정책마켓은 민-관 협치 전범으로 평가받으며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로 전파되는 모양새다.

문화자치 정책마켓에 정책 셀러로 참여한 시민은 지난 3년간 시민을 통해 발굴된 지역 이슈와 시민 의견을 모아 공간-생활문화-소통-시민문화-안전-인권-조례 등 7개 주제 아래 25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특히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오영환 국회의원,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 당협위원장, 최병선 경기도의원이 참여해 의정부를 문화도시로 만들어 가고자 민-관 협치를 보여줬다.

문화자치 정책마켓은 △시민 당사자 정책 아이디어 홍보 및 판매 △의정부몽실학교와 문화시민네트워크가 진행하는 지역 이슈 라운드테이블 △2022년 의정부 문화자치 활성화 사업 공유 테이블 △이벤트 및 체험부스 등 세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공유 테이블 1부는 ’333홈커밍데이‘, 2부는 ’경기북부 작은연구 중간 공유회‘를 진행했다. 333홈커밍데이는 2021년 333쌀롱과 2022년 333소셜픽션 참여자가 모여 경험을 나누며, 내년도 333시리즈에 대한 기획 아이디어를 모았다. 경기북부 작은연구 중간 공유회는 지역이미지, 관계 인구, 유니버설디자인, 소풍길, 다문화가정, 시민기획자 등 다양한 경기북부 지역 이슈를 다룬 연구과정을 나눴다.

라운드테이블 1부는 ’우리동네 세대공감 이야기- 청소년자치배움터 필요성과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의정부몽실학교가 열렸다. 의정부에 위치한 전국 최초 청소년 자치 배움터 ’의정부몽실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8년차에 접어든 의정부몽실학교 앞으로 방향성을 논의했다.

2부는 ’문화도시 의정부, 행정-시민-예술가 의견 모으기- 문화도시 의정부 진단하고 처방하기‘라는 주제로 문화시민네트워크가 진행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문화시민네트워크는 “지역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문화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며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미니포럼, 라운드테이블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당일 현장에서 참여자가 뽑은 공감투표 순위 1위로는 강선곤님의 '담배꽁초 ZERO 정책'이, 2위는 서영진님의 '점자 블록 이대로 괜찮은가?'가 차지했다. 3위는 의정부청소년교육의회 환경-안전 상임위원회가 제안한 '전동킥보드 안전문제 개선방안'에 돌아갔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이번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만간 시민 제안자와 시의원 간 간담회를 마련하는 한편, 조례 제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10월29일 의정부몽실학교에서 열린 문화자치 정책마켓에 참석해 “행정 주도 미군 공여지 개발로 시민이 소외되는 도시가 시민이 제안하면 행정이 반응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시민의 성장한 문화자치역량이 적극 발현되는 문화도시 의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2021년 12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돼 올해 다양한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펼치며 하반기에 최종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하고 있다.
문화자치학교, 333소셜픽션, 경기북부 작은연구 지원사업, 문화자치 정책마켓 활동 내용은 문화도시 의정부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ccity_uj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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